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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으로 가는 길 - 이강욱

2025 갤러리레오 선정 중견작가 전시

숲으로 가는 길
이강욱 개인전
(LEE KangWook 李康旭)
2025.2.20~2025.4.19

갤러리 레오 : 갤러리 레오는 세종 지역 최고의 전문 상업 갤러리를 표방하며 지난 연말 개관했다. 세종시 아름동 전원주택단지에 자리한 갤러리 레오는 작가의 작품 전시를 위한 최적의 공간 환경과 전시기획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갤러리 레오는 `25년 연간 전시 운영계획을 확정하고 올해 첫 번째 `갤러리 레오 선정 작가_ GLEOSA 초대전으로 이강욱의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작가소개 : 이강욱 작가는 1970년 청주에서 태어나고 충남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다. 광주, 대인예술시장과 제주, 이중섭미술관 입주 작가로 활동했다. 2003년 `이강욱_드로잉 전`(대전, 프리즘)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서울(담갤러리)을 중심으로 17회 개인전을 발표했으며 그의 작품은 개인 컬렉터 외에 부산시립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이중섭미술관 등 공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

작품세계 : 이강욱 작가의 작품 변화는 크게 세 시기로 분류할 수 있다. 초반 시기는 2010년 전후로써 종이 위에 콩테(congte`)를 주로 사용하며 흑백 모노톤의 절제된 드로잉 세계가 펼쳐진다. 일상 사물을 새로운 형태로 구성하고 구도를 다양하게 변주하며 자신만의 이미지를 대상화하고자 부단히 연구하는 시기이다.


이후 2015년경까지 회화의 지지체와 매체 실험, 즉 한지와 판화지 등 종이와 각종 미디움_안료 사용 등 적극적으로 채색을 도입한 컬러풀한 회화세계가 두 번째 시기이다. 다양한 재료실험에 부합하는 이미지를 창작하며 조형적 실험을 더욱 밀고 나가는 확장기다. 그리고 2016년경부터 현재까지 이미지의 조형화가 원숙해지는 종합화 시기가 세 번째 시기라 할 수 있다. 한편, 목판에 조각하고 채색을 입히는가 하면 조각 채색의 입체소품까지 제작한 것은 평면회화의 발전 양상과 함께 단속적으로(2010년부터 2015년, 그리고 2020년부터 재제작) 등장하는데 이를 회화와 구분하여 달리 유형화할 수 있지만 넓게 보면 종합화시기에 넣고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 출품하는 작품은 마지막 세 번째에 해당하는 종합화 단계의 작품들이 주류를 이룬다. 회화_평면의 절대조건에서 형식과 내용을 다뤄야 하는 한계를 수용하고 그 바탕에서 조형의 원리를 자유롭게 구성하면서 자신의 예술적 사유를 독창적 이미지로 구현하고 있는 원숙한 세계이다.


이강욱의 작품은 일상에서 소요하는 작가의 태도를 짐작케 한다. 이는 작가의 사유와 관련한 작품 탄생의 배경이 된다. 산책에서 얻어오는 형언할 수 없는 그 순간들, 생각과 감정이 고요해지고 평안한 균형을 잠재시키며 작업을 준비하는 소요의 시간이다. <산책길>에 등장인물이 그 자신인지 알 수 없지만 산책에서 경험한 순진한 동심의 대상_감정을 반영한 작품으로 보인다. 이같이 많은 경우가 일상을 사유하며 관조하고 있는 작가의 내외면적 태도가 보인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지내는 사이 작가의 세계_경험공간은 수많은 사색과 더불어 시간 속에 변화하는 이미지들로 꽉 차게 된다. 이렇게 들어찬 경험공간을 삶 또는 인생이라 칭하든 아니면 기억의 반추라 하든, 작가는 이 수많은 순간들을 작업으로 게워내고 작품으로 건져 덜어내야 하는 숙명을 갖는다. 그래서 또 다른 <산책길>이 나오고 멀리 여행을 간 곳에서의 시공간 경험은 <거울 호수로 가는 길>처럼 생경한 이미지를 건져낸다. 그런가 하면 어느 날은 강렬한 빛과 함께 사물 전체와 자신이 물아일체가 되는 사태를 맞이한 연후에 <아침 산책>같은 작품도 나오는 것이다.


작품 제작 수법과 조형적 특징도 여러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어느 평론에서처럼‘문인화’같고 어떤 소재는‘신화적 상상’을 자극하기도 한다. 문인화 또는 동양화 같다는 것은 이강욱 작가의 평소 문인의 성찰적 태도를 정신적 배경으로 본 것이며 그만큼 작가에게서 민족 고유의 문화 의지를 엿보게 된다. 하늘, 땅, 인간과 만물이 공존하는 화면, 그 속에서 자연적 삶을 사유하는 직관적 표현은 작가의 미의식을 엿보게 한다. 전통회화의 물성처럼 종이와 수성물감 사용이 많다는 점과 동물식물의 풍경 소재가 겹쳐지는 것도 그렇게 보인다. 조형적 기술에서 시점의 해체와 평면성의 강조는 현대회화의 미감을 성취하고 있다. 기호 상징화로 나아가는 선과 형태의 단순함, 사물 묘사의 절제와 담백함 그리고 전체적인 고졸함과 소박함은 어느새‘민화’의 현대적 계승에 더 닿아 있다.
유사 사물 간의 낯선 조합과 비현실성은 서사의 비약으로 주제를 모호하게 하면서 신화적 세계를 상상하게 한다. 언어와 사고, 개념이 또렷한 시각 조형 형태로 분화하기 전에 선과 면, 색이 압축되어 구성되는 화면_세상은 비시간성을 갖고 세계를 통찰하게 한다. 그래서 미분화된 신비한 세상을 만나는 이강욱 작품은 익숙한 듯 친근하면서도 이종 간의 접합 형태 및 오방색의 변주 그리고 서사의 비약과 주제 및 개념의 해체로 인해 한편으론 낯선 이미지를 창조하고 있다. 한국 미의식의 총체성과 연결되는 현대적 미감의 조형적 수법으로 인해 한국_현대_회화의 계통을 성공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거듭 말해서 세상은 여전히 생멸하는 과정이며 순환하고 변화할 뿐이기에 그러한 한국_동양의 예술적 사유 아래 이강욱 회화는 현대미술의 궤도 위에서 새로운 이미지로 분화하고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회화 25점과 목조각 채색 6점, 목판조각 채색 2점 등 총 33점을 전시한다.


프로그램 : 전시 기간 중에는 일반 관람객을 위한 `원데이클래스`도 열린다. `작가와 대화 및 아트클래스`를 통해 작품의 배경과 의미 등 숨겨진 이야기를 작가로부터 직접 듣고 질문하는 밀착 아트토크 프로그램이다. 더불어 작품 일부를 응용하여 직접 제작해 보는 굿즈(goods) 제작·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로써 미술을 어렵게 생각하는 일반인들에게 현대미술의 난해함과 갤러리 진입장벽을 해소하는 기회를 마련한다.
갤러리레오는 미술문화가 일상과 가까이할 수 있도록 대중 친화 프로그램을 꾸준히 준비하고 운영하여 지역의 소중한 미술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